쉴 새 없는 웃음 뒤에 퍼지는 진한 감동…힐링 코미디 '퍼스트 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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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많이 하는 거짓말 중 하나는 "다음에 밥 한번 먹자"라고 한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일을 다음으로 미룬 채 살아가고, 또 그렇게 많은 시간을 흘려보낸다. '다음'이라는 말을 믿지 않았던 '30일'의 남대중 감독은 그 시간의 소중함을 말하기 위해 비행기 표를 끊었다.
'퍼스트 라이드'는 고교 동창들의 특별한 여행에 관한 이야기다. 끝을 보는 놈 태정(강하늘 분), 해맑은 놈 도진(김영광 분), 잘생긴 놈 연민(차은우 분), 눈 뜨고 자는 놈 금복(강영석 분), 사랑스러운 놈 옥심(한선화 분)은 학창 시절 이루지 못한 첫 해외여행을 떠나게 되고, 특유의 엉뚱함으로 대환장 파티를 벌이게 된다.
이 영화는 2023년 개봉해 흥행에 대성공한 '30일'의 남대중 감독·강하늘 콤비가 다시 뭉쳐 시너지를 낸 작품이다. '위대한 소원'(2016), '기방도령'(2019) 등 꾸준히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온 남대중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추억을 이야기로 발전시켰다.
학창 시절 경험했을 법한 소소한 에피소드부터 그 시절부터 이어져온 친구들의 관계를 통해 관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려 했다. 교실에 한 명쯤은 있었을 것 같은 캐릭터들을 모아 친근하면서도 추억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했다.
'퍼스트 라이드'의 매력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충돌과 케미에 있다. 매사에 해맑고 타인의 눈치를 안 보는 도진은 엉뚱한 행동으로 사건을 만들고, 스님이 되기 전 마지막 여행길에 오른 금복은 스님에게 기대되는 행동을 배반하며 웃음을 유발한다.
태정은 이들 중 가장 똑똑하지만, 친구들 앞에서는 다소 모자란 모습으로 허당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옥심은 태정만 바라보다 사고를 치면서 웃음에 연료를 더한다. 여기에 최귀화, 윤경호, 강지영 등이 영화의 빈 곳을 채우고 있어 쉴 새 없이 웃을 수 있다.
영화 속 캐릭터들은 학창 시절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고, 고교 시절 나눌법한 유치하고 실없는 대사로 잽을 날리며 관객의 웃음주머니를 공략한다. 동시에 '퍼스트 라이드'는 오랜 친구들의 정겨운 대화와 찐친 케미로 관객들에게 옛 친구와의 기억을 소환하게 한다.
영화 내내 웃음을 전하던 '퍼스트 라이드'는 캐릭터들이 가진 비밀이 밝혀지면서 가슴 먹먹해지는 순간을 만든다. 이 영화는 코미디가 전면에 있지만, 흘려보내는 인연과 우리의 오늘을 돌아보게 함으로써 뭉클한 감동을 전하려 했다. 마냥 웃기지만은 않은, 그래서 더 풍부한 감성을 가진 작품이다.
극장을 나서며 누군가에게 연락을 해보고 싶게 하는 '퍼스트 라이드'는 다음이 아닌 지금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했다. 부쩍 싸늘해진 시기,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는 힐링 코미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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