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뿌리는 한국"…'재일 3세' 이상일 감독, 日 흔든 '국보'로 금의환향 [MD현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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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국보'(감독 이상일) 언론배급시사회 및 내한간담회가 열렸다. 순차통역 방식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이상일 감독이 참석했다. '국보'는 국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서로를 뛰어넘어야만 했던 두 남자의 일생일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재일교포 3세인 '악인', '분노' 이상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가부키는 17세부터 시작된 일본의 전통 연극으로 노래, 춤, 연기가 결합된 종합 예술이다. 가부키 배우의 이름과 역할이 대대로 세습되며, 혈통 중심의 엄격한 승계 등 폐쇄성이 짙다. '국보'는 그런 가부키 배우, 그중에서도 온나가타(여성 역할을 하는 남성 배우)의 일생을 그린다. 1973년 니가타현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인 이상일 감독의 연출이 이목을 모을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확실히 나의 뿌리는 한국에 있고 한국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문화적인 영향은 일본에서 많이 받았다. 상상보다 나의 가부키에 대한 거리감은 일반적인 일반인과 별 차이가 없다. 가부키는 일본의 전통예능이지만, 한국인이기에 좀 더 접하기 힘들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악인'이라는 영화를 찍을 때 실제 온나가타 배우에 관심을 갖게 됐고, 모델로 해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 가부키에 관심을 가졌다. 굉장히 아름답게 보이면서도, 남성이 여성을 연기하는 것이 그로테스 하게 보일 수도 있다"며 "또 5~60년 동안 예술을 위해 갈고닦으면서 굉장히 독특한 모습, 심미성이 있다. 어떻게 그런 실루엣이 나왔는지 알아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보'는 일본 개봉 102일 만에 누적 관객수 천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수익 164억엔(한화 약 1544억)을 기록했다. 올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에 이어 최고 흥행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일본 실사 영화 역사상 두 번째 천만 영화로, 현지에서는 '국보'의 1위 탈활 시기를 주목하는 중이다. 이 감독은 "스스로도 굉장히 놀라운 결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1위를 목전에 두고 있고 일본에서 아직 상영하고 있다. 아마 머지않아서 높은 결과를 보고 드리는 게 가능할 수도 있겠다"며 "그 실감이라면 개봉 첫 주부터 5주 차까지 계속해서 관객이 증가하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때 작품의 열기를 알 수 있었다. 일본에서는 젊은 층들이 SNS로 알기 쉽게 정보를 전달했고, 노년층은 입에서 입으로 열정을 보여줬다. 굉장히 놀랍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보'의 낭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제78회 칸영화제 감독주간,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돼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한 나라당 한 편만이 출품 가능한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의 2026년 일본 출품작이기도 하다. 다만 일본 전통예술을 소재로 하는 만큼 글로벌 관객들의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이 감독은 "가부키는 대표적인 일본 전통예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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