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무대가 좋아"…박근형·정동환 '더 드레서', 새로운 해석으로 만난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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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더 드레서'는 영화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작가 로널드 하우드의 희곡을 원작으로, 작가가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에서 5년간 드레서로 일하면서 실제로 겪었던 경험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2년 영국 어느 지방에서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공연을 준비하는 극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연을 앞두고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는 선생님과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공연을 올리려는 노먼의 고군분투가 담겼다. 오만석은 간담회에 앞서 "윤석화 선배님께서 별세하셔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연극계 큰 별이었던 고인을 추모했다.
장유정 연출은 "이 작품은 연출적인 게 드러나기보다는 배우끼리 시너지 효과로 보여지는 깊이 있는 성찰이 있다. 선생님들마다 느껴지는 감정의 폭이 다르고 크며, 표현 방식이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걸 막거나 제약을 드리는 것보다는 지켜봐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저의 그릇도 커지고 해석도 다양해지는 귀한 경험이었다"라고 연출 소감을 전했다. '더 드레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꽉 찬 객석을 만나지 못했고, 지난 2024년 삼연 후 1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송승환은 변화를 꾀했고, 스스로 선생님 역이 아닌 노먼 역을 맡는 것을 선택했다.
자연스럽게 선생님 역의 연령대가 올라가며 박근형, 정동환이 합류했다. 이에 대해 송승환은 "연습하면서 반성을 많이 한다. 내가 선생님 할 때 못한 것들이 많이 느껴진다. 두 분 연습하시는 걸 보면 '저렇게 해석할 수 있었구나, 저렇게 표현할 수 있었는데 못했구나' 싶다. 두 선생님을 모시고 공연하게 된 게 기쁜 마음이고 행복한 마음"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번에 노먼이 제 체질인 것 같다고 느낀다. 전생에 머슴이었나보다"라며 "선생님 할 때는 소리 지르며 했는데 노먼 할 때는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두 선생님 모시고 열심히, 재밌게 하고 있다. 새로운 '더 드레서'를 보여드리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근형은 "이 작품은 전쟁이라는 외부적인 환경과 노쇠하면서 배우 역할을 하는 지탱할 수 있느냐 없느냐 사이에서 노욕이라고 할까, 배우에 대한 예술가로서의 그런 것보다도 사람으로서 그런 절박한 상황에 있었을 때 이 사람이 갖는 상황들을 정교하게 표현하고 싶다"라고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동환은 "보통 연기는 '그 사람에 대하여'를 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으로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이야말로 나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내 얘기로구나'하는 생각이 진실하게 들어서 내가 생각하는, 추구하는 '그 사람으로서' 참여한다는 게 다른 작품과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나에게 닥칠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안의 깊은 진실이 들어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오늘, 내일 다르고 새롭게 접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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