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황혼 육아, 열 번 잘하고 한 번 못하면 구박…자식이라도 꼭 돈 받아야" ('말자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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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말자쇼' 3회는 '가족' 특집으로 꾸며졌다.
'말자 할매' 김영희는 1000여 명의 방청객과 함께 가족과 관련한 다양한 고민을 듣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워킹맘인 딸 대신 3살 손주를 돌보는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자는 "딸이 둘째도 맡아달라는데 정말 이민이라고 가야할까요?"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김영희는 "황혼 유아 맡아 하시는 분 있냐"라고 물었고, 방청객 곳곳에서 손을 들었다. "돈을 받으시냐"는 질문에 방청객에서는 "받지 않는다"라며 손사레를 쳤다. 무급 육아 노동을 하고 있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이를 본 김영희는 "내 자식이 낳은 손주니 덜렁 안고 오면 안 봐줄 수도 없는 노릇인데, 사실 황혼 육아를 하는 분들이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나이다. 근데 누군가를 다시 돌보게 된거다. 그런 말이 있다. '밖에서 위험한 일 힘든 일 하는 게 낫지, 육아는 도와주지 마라' 열 번 잘하고 한번 못하면 구박 받는다. 그것만큼 서러운 게 없다. 그러면 돈을 받아야 한다. 그냥 딸이니까, 아들이니까는 없는 거다"라고 조언했다.
김영희는 "저도 실 양육자가 친정 엄마다. 친정 엄마가 없으면 일을 할 수 없으니 정말 감사하다. 저희 엄마와 저도 양육 방식이 정말 안 맞는다. 엄마는 물티슈를 아무리 많이 사다드려도 빨아쓴다. 환경이 오염된다고 한다. 환경이 오염되는 건 맞는데 우리 입도 오염된다"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그런데도 서운할까봐 말을 못 한다. 젖병이랑 세제도 갖다 놨는데, 세제가 안 준다. 젖병을 세제 말고 뭘로 씻냐니까 뜨거운 물에 튀기면 된다고 한다. 그냥 뜨거운 물에 씻는 걸 튀긴다고 표현한다. 그런데도 눈 감고 귀 닫고 입 닫는다. 그리고 돈을 드린다"라고 설명했다.
김영희는 올해 5월 수입이 없어 힘든 시기가 있었고, 어머니께 돈을 30만원 덜 드려도 되냐고 양해를 구했다고. 당시 어머니는 흔쾌히 응하셨고, 김영희는 "그때 엄마가 친모인 줄 알았다"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때 어머니는 "그래라 네가 힘들다는데. 네 딸한테 30만원어치 사랑을 덜 주면 된다'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바로 30만 원을 더 채워 드렸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막연한 희생과 배려는 하지 말라"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도 황혼 육아로 지친 한 어머니가 고민을 전했다. 그는"며느리가 셋 인데 손주 손녀가 다섯 명이다. 주말에는 쉬어야 되는데 맨날 호출을 당한다"라고 토로했다. 어머니는 용돈도 가끔 받는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영희는 "안된다. 매달 돈을 받으시고 언니는 출장비까지 받아야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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