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이 언론배급시사회와 가족시사회 무대인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먼저 신재호 감독은 찬호께이의 추리소설 ‘망내인’을 영화화하게 된 계기에 대해 “예전부터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원작을 이미 알고 있었다. 네트워크상에서 벌어지는 익명의 폭력성이 한국 사회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싶었고, 조금 더 직관적인 제목이 필요해서 ‘얼굴 없는 살인자들’이라는 부제를 붙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천재 해커이자 냉혈한 사립 탐정 ‘준경’ 역의 김민규는 “‘셜록 홈즈’, ‘명탐정 코난’을 보고 자란 세대이기에 추리 소설을 좋아한다. 탐정 캐릭터를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매력적이라고 느꼈던 부분은 극 중 ‘준경’은 모든 상황을 다 알고 컨트롤하지만, 의뢰인이 스스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주면서도 관망하는 소시오패스적인 성향이다”라고 추리 장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녹아든 캐릭터를 소개했다.
또한 신재호 감독은 “원작 소설과 마찬가지로 대사량이 상당한 작품이다. 각본을 쓰면서 소설 속에서 튀어나온 인물을 보는 것처럼, 캐릭터 간의 케미스트리에 충실해서 영화적인 재미로도 연결될 수 있도록 신경을 기울였다”고 시나리오 집필 과정을 밝혔다. 이에 김민규는 “대사를 잘 외우는 게 제가 가진 장점 중 하나다”라고 덧붙여 특기를 살린 탐정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동생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려는 의뢰인 ‘소은’ 역으로 유작을 남긴 故강서하 배우에 대해 신재호 감독은 “후시 녹음 작업을 위해 연락한 적이 있었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고사했었고, 당시에는 의아했지만 이후에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강서하 배우를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민규는 “(강서하 배우와) 동갑이었던 터라 대화가 잘 통했고, 작품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밝고 열정 넘치는 배우였다”라고 마지막까지 빛났던 고인의 모습을 되새겼다.
같은 날 저녁 진행된 가족시사회에는 신재호 감독과 더불어 ‘하연’ 역의 성희현, ‘은호’ 역의 박동혁, ‘지은’ 역의 박율리, ‘수민’ 역의 임율리, 그리고 담임 선생님 ‘현정’ 역의 이다슬, 탐정 동료 ‘정실장’ 역의 라경덕 배우가 참석해 관객들과 직접 만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시사회 현장에는 배우 김기방, 정호빈, 이주승, 손우현, 최윤영, 방은희, 전세현, 오혜연 등과 가수 조엘, 태사자 박준석, ‘강철부대W’ 조아라 등 각계각층의 셀럽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 신재호 감독님 화이팅!”, “17일 개봉! 많이 많이 봐주세요”, “몰입감, 긴장감 최고.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영화. 故강서하님을 기억합니다” 등 SNS에도 응원을 더했다.
한편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언론배급시사회와 가족시사회를 마무리한 영화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은 오는 17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