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날들' 윤현민, 이태란과 정면 대치…"당신 진짜 얼굴 보게 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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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화려한 날들'에서는 박성재(윤현민 분)와 고성희(이태란 분)가 정면으로 대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성희는 박성재를 불러 앉히며 "은오(정인선 분)는 어떻게 알았니, 언제부터 알았어"라고 따져 물었다. 박성재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친한 친구다, 입양아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라며 "운명처럼 알게 된 사람이 친엄마였고, 간 이식 때문에 나타났다는 것도 들었다"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이어 "정체를 밝혀 망신 주겠다고도 했다, 기가 막히고 화가 나고 어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고성희는 "네 입장에서는 내가 가해자겠지, 나도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말했지만, 박성재는 냉담한 눈빛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고성희가 "뭘 하고 싶냐?"고 묻자, 박성재는 "아버지(박성근 분)께 말할 거다, 옳지 않으니까"라며 "아버지가 당신 같은 사람에게 계속 속게 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선언했다.
고성희는 "너희 엄마가 떠난 뒤 외로웠던 아버지를 내가 채워줬다, 영라(박정연 분)도 낳았다 일곱 살인 너를 키워줬고, 아버지에게 헌신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박성재는 "그건 허울뿐"이라고 맞섰다. 고성희는 "아버지를 사랑했고 존경했다, 나에게도 필요한 사람이었다"고 말하며 지은오 이야기를 꺼냈다.
고성희는 "딸을 버렸다고? 너나 은오가 다 아는 얘기냐"며 감정이 격해졌고, 박성재는 "그럼 삼자대면 하시죠"라고 응수했다. 고성희는 "네 아버지 성격 알지 않느냐, 또 여자를 믿지 못하고 외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라며 "이번 한 번만 눈감아달라"고 눈물로 부탁했다.
그러나 박성재는 "아버지가 더 이상 속지 않길 바랄 뿐이다, 당신의 진짜 얼굴을 보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까지 설득을 시도한 고성희는 "알게 되면 가장 불행해질 사람은 네 아버지"라며 매달렸지만, 박성재는 "은오에게도 이렇게 말했겠죠"라며 자리를 떠났다.
hyj0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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