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프로미스나인 리더 이새롬 "마지막 알고 오른 '가요대제전', 끝나고 많이 울어"(인터뷰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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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미스나인 / 사진=MBC 가요대제전 방송화면
"여덟 명이 마지막으로 오른 '가요대제전' 무대를 끝내고 멤버들과 껴안고 많이 울었어요. 그날 멤버들이 '언니, 리더로서 많이 고생했어'라고 하는데 그때 느꼈어요. 정말 끝나는구나. 그래서 그 말을 듣는데 엄청 슬펐어요."
2024년 12월 31일, 그룹 프로미스나인(fromis_9)의 시간이 멈췄다. 이날 녹화했던 MBC '가요대제전'은 이새롬, 송하영, 박지원, 노지선, 이서연, 이채영, 이나경, 백지헌이 함께한 프로미스나인 완전체의 마지막 스케줄이었다. 멤버들은 끝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힘겹게 눈물을 삼켰고, 끝내 무대 위에서 눈물을 흘렸다. 당사자인 멤버들도, 그들을 응원하는 플로버(팬덤명)도 함께 눈물짓던 순간이었다.
프로미스나인은 지난해 마지막 날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와 전속 계약을 종료하며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 이에 따라 송하영, 박지원, 이채영, 이나경, 백지헌은 신생 기획사 어센드(ASND)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5인조로 활동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반면 별다른 소식이 없던 세 멤버의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아이즈(IZE)는 이중 팀의 리더(캡틴)였던 이새롬(이하 새롬)을 만났다.
"지난해 12월 31일 마지막 스케줄이었던 '가요대제전' 녹화하면서 1월 1일이 됐어요. 그래서 그때 여덟 멤버 다 같이 모여서 손잡고 카운트다운을 했어요. 새해를 맞이하며 서로의 행복을 빌면서도 꼭 껴안으면서 '고생했다'라고 격려해줬어요. 다같이 부둥켜안고 많이 울었어요. 그날 멤버들이 '언니, 리더로서 많이 고생했어'라고 말해주는데 엄청 슬펐어요. 때때로 리더의 책임감이 무겁다고 느껴질 때가 있었거든요. 내려놓으면 이 마음이 좀 가벼워질지 생각해 보곤 했는데 막상 현실이 되니까 너무 슬펐어요. 사람이 죽을 때 꼭 하는 말이 '미안하다', '고마웠다'라고 하잖아요. 제가 죽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끝을 생각하니까 멤버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밖에 없었어요. 리더로서 모든 순간이 아쉽고 미안하고 고맙고 그랬어요."
프로미스나인이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됐을 때 멤버들은 새롬에게 "이제 인사 누가 해?", "말 막히면 이제 누가 해줘?"라는 농담을 건넸다. 새롬은 멤버들이 의지하는 책임감 강한 리더였다. 자신은 "딱딱한 리더"였다고 했지만, 그 딱딱함은 멤버들이 믿고 기댈 수 있는 단단함이었다.
"멤버들에게 '우린 뭘 하든 잘할 거야'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저도 그렇고 다른 멤버들도 용기가 필요한 시기 같아요. 용기 되는 말들은 다 해주고 싶어요. 프로미스나인과 멤버들은 제 인생에서 뗄 수 없을 존재예요. 근데 뗄 수 없다는 건 사실 가족을 의미하잖아요. 멤버들은 저한테 그런 존재예요. 제가 살아온 20대를 모두 함께했고, 진짜 가족보다 더 오랜 시간 살붙이고 함께했던 또 다른 의미의 가족이요. 활동하면서 멤버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마음을 나누고, 더더욱 뭉쳐서 살아낼 수 있었어요. 힘들 때마다 멤버들 덕분에 견딜 수 있었어요."
프로미스나인 여덟 멤버는 플레디스와 전속 계약 만료를 앞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적극적으로 논의한 건 팀 이름이었다. 새롬은 원래 "완전체로 계속 가길" 원했던 멤버였고, 최종 선택을 하기 전까지 팀 형태를 두고 멤버들과 대화했다.
"전속 계약 만료를 앞두고 팀 이름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이 이름을 이어가는 게 좋은 건지, 이 이름을 가져간다면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까 고민이 컸어요. 그 해답을 내리기 전에 팀을 할지 안 할지에 대해서 결정이 됐어요. 이제 그 해답을 찾는 건 팀을 유지하기로 한 다섯 멤버의 오롯한 몫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멤버들을 더 응원할 수밖에 없어요. 친구들을 생각하면 멋있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새롬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그는 "플로버"를 찾았다. 플로버는 새롬에게 "우리"였고, 힘든 때를 버티게 해준 "동력"이었다. 새롬은 팀을 둘러싼 여러 변화 속에서도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그리고 플로버가 있었기에 자신도, 프로미스나인도 더욱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플로버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하는 건 항상 너무 어려워요. 전하고자 하는 마음은 늘 똑같은데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특히 플로버에게만큼은 미안해지고 싶지 않은데 상황 때문에 자꾸 미안한 감정이 드니까 더 말을 뱉기가 힘들어요. 플로버는 미안하다는 표현을 안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지금 그런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던 팀임에도 불구하고 늘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워요. 플로버는 의리 있고 멋있는 존재예요. 그래서 프로미스나인과 플로버는 '우리'라는 느낌이 컸어요."
-프로미스나인 이새롬, 배우로 여는 2막 "건강하고 선한 마음으로 서고파"(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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