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여자 부세미’ 전여빈의 선악 트루먼쇼 (종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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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밤 방송된 지니TV 월화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극본 현규리·연출 박유영) 최종회 12회에서는 등장인물 부세미(김영란, 전여빈), 전동민(진영), 회장(문성근) 의붓딸 가선영(장윤주) 등을 둘러싼 욕망의 마지막 라운드 결말이 그려졌다.
회장이 떠났고 가선영은 권선징악에 따라 파멸했다. 모든 욕망과 맞닥뜨렸던 부세미에겐 뭐가 남았을까. 세미를 원하는 선한 남자, 전동민이 있었다. 개천용 변호사 이돈(서현우)은 사모님으로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게 된 세미를 충실하게 모셨다.
도우미 백혜지(주현영)는 자신을 아끼는 서태민(강기둥)과 로맨스를 그렸다. 세미는 친구가 된 혜지를 찾아왔고 태민과의 사랑을 응원했다.
드라마는 인생 리셋까지 카운트다운 3개월, 한 방을 꿈꾸며 시한부 재벌 회장과 계약 결혼을 감행한 흙수저 여자 경호원 영란이 막대한 유산을 노리는 이들을 피해 3개월 간 신분을 바꾸고 살아남아야 하는 범죄 로맨스로, 총 12부작으로 마무리됐다.
생리대 살 돈조차 없이 엄마에게 버려지다시피 했던 비참한 젊은 여자 부세미는 회장과의 계약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추악한 이면과 목도했다. 그 과정에서 그가 자신을 위한 욕망보다 사람들과 공생하는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은 때론 드라마틱하게, 때론 미스테릭하고 뭉클하게 묘사됐다.
그럼에도 극악무도한 사람들의 탐욕과 악의 뒤에는 선의로 똘똘 뭉친 채, 늘 다른 사람을 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부세미’가 추구하는 세상도 결국 그 지점이었다. 누군가에게 배신 당하고 상처받아도, 끝내 서로를 생각하고 따뜻하게 보듬고 지켜주는 인생이 값지다는 점을 청춘의 시절에 절감했다.
배우 전여빈의 호들갑 떨지 않는 슬픔과 분노와 절박함, 마지막회를 장식하는 성숙하고 절제된 눈빛 연기가 드라마에 한 줄기 빛을 더했다. 전여빈, 선과 악을 오고 가는 사람들 속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트루먼쇼를 펼친 격이다. 원톱의 증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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