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10일 방영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배우 허성태가 등장했다. 한때 네티즌들에게 연극이라는 한 우물만 파다가 매체를 통해 이름이 알려진 것 같다는 이미지의 허성태는 사실 대기업 영업사원 출신으로, 러시아 무역의 한 획을 긋던 인물이었다. 그는 대기업에 종사하며 남다른 이력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이를 딱히 자랑하진 않았다.
허성태는 “저는 부산대학교 노어노문학과 나와서 LG전자에서 일하다가 SBS ‘기적의 오디션’을 보게 되면서 여기까지 왔다”라며 덤덤히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그 전에는 영화 ‘해바라기’, ‘아저씨’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 연기를 보고 그냥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냥 저는 일찍 결혼하고, 손주를 안겨드리는 게 효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부산으로 오디션이 열린다고 하더라. 그래서 도전해 봤다. 800명 중 15명에 들었고, 계속 오디션에 오디션으로 올라갔다”라고 말했다. 당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인상적인 마스크와 강렬한 연기로 심사위원과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단역부터 시작해 조연, 이제는 주연까지 도맡는 인물이었다.
허성태는 “최민식 선배님 연기로 준비를 했는데, ‘카지노’에서 최민식 선배님이랑 만났다. 애드리브로 쌍욕을 막 했는데 최민식 선배님께서 ‘성태야, 나이스!’라고 하시더라. 너무 소름이 돋았다”라면서 “목동에서 거제도로 내려가는 동안 5시간 동안 오디션을 볼 것인지, 각오를 했다. 내려가서 사표를 쓴다고 하고, 오디션 합격했다고 말해줬다. 보름 이후 합숙을 해야 하니, 연기 학원을 가려고 하고, 막 나갔다”라며 연기에 그리 뜻을 두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허성태의 가족들은 이를 지지했을까? 허성태는 “어머니는 저를 때렸다. 우시고 그랬다. 그 와중에 연기를 보여드렸다. 그런데 화를 내셨다”라며 “친형은 저보다 10살 많다. 저더러 ‘나도 가수하고 싶은데, 그럼 나도 직장 때려 치우고 가수할까’라며 화를 냈다. 물론 지금은 배우가 된 걸 다들 좋아하신다”라면서 달라진 가족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허성태는 악역으로 제격인 마스크를 지녔지만 그의 친숙한 연기는 이제 선역까지 맡게 했다. 특히 올해 공개된 드라마 '굿보이'에서 박보검의 상사로 나온 허성태는 박보검과 케미스트리를 자아냈다.
허성태는 “난 사람을 의심을 엄청나게 한다. 어떻게 사람이 완벽하냐. 그런데 리딩 때부터 진짜 완벽하더라. 상대를 때렸다고 미안하다고 고가의 로션을 선물하더라”라며 박보검의 인성에 대해 언급했다. 허성태는 “박보검은 ‘형, 담배 하지 마세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올해 초에 금연을 했다. 그러다가 좀 힘들었다. 이게 지역에서 금연한다고 하면 지원이 되더라”라며 박보검 덕분에 금연까지 도전하게 된 경위를 밝히며 박보검의 선한 성품이 미치는 영향을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출처] MBC 예능 ‘라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