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의 대가’ 전도연 “김고은 대단…여성 서사 다양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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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을 4부까지 보고 출연을 결정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정말 고생스러웠어요. ‘자백의 대가’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죠(웃음). 가장 더울 때부터 가장 추울 때까지 고군분투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는 배우 전도연(52)의 ‘고생 종합세트’로도 보인다. 남편 살해 용의자로 몰린 안윤수 역을 맡은 그는 가슴 속 울분을 품은 채로 감옥에 갇히고, 얻어맞고, 뛰고, 구르고, 내내 도망친다.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지난 12일 만난 전도연은 “그래도 작품을 본 지인들이 ‘한번 보면 멈추기 힘들 정도로 재미있다’는 얘기를 많이 해줘 기분이 좋다”며 웃어 보였다. ‘자백의 대가’는 살인 누명을 쓴 윤수가 교도소에서 만난 살인범 모은(김고은)에게 ‘당신 남편을 내가 죽였다고 거짓 자백을 할 테니 나 대신 밖으로 나가 다른 사람 한 명을 죽여 달라’는 위험한 거래를 제안받으며 벌어지는 12부작 미스터리 스릴러다. 사건 담당 검사 백동훈(박해수)이 이들 사이에 얽힌 비밀을 집요하게 추적하면서 매회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펼쳐진다. 전도연은 “전작 ‘굿 와이프’(tvN·2016)를 함께한 이정효 감독의 작품인 데다 두 여자의 서사로 완성되는 스릴러라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전도연과 김고은 ‘투톱’을 앞세운 작품은 배우들의 호연과 몰입감 있는 장르적 완성도로 뜨거운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5일 공개돼 3일 만에 220만 시청수를 기록, 비영어 시리즈 부문 글로벌 2위에 올랐다. 한국에서는 연일 시청 1위다. 김고은과 호흡을 맞춘 건 영화 ‘협녀, 칼의 기억’(2015) 이후 10년 만이다. 김고은은 현장에서 본 전도연에 대해 “‘저러다 다치지 않을까’ 조마조마할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고 매 장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웠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전도연은 “내가 몸을 사리지 않는 건, 사리는 법을 몰라서 그렇다”며 웃음을 지었다. 전도연은 도리어 김고은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선후배는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는 사이지, 뭔가 가르침을 주는 일방적 관계는 아니다. 그러니 내가 감히 ‘많이 성장했다’고 평가할 순 없다”면서도 “감정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연기가 어려운데 한순간도 인물을 벗어나지 않고 완주해 낸 고은이가 대단하다. 고은이에게도 ‘쉽지 않은 연기를 잘했다’고 직접 얘기해줬다”고 전했다. ‘자백의 대가’가 여성 서사 작품으로 주목받은 데 대해 전도연은 “남자 배우 투톱의 작품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만 여자 배우 투톱이 나오는 작품은 특별하고 희귀하게 여겨지는 현실이 한편으로 씁쓸하다. 작품이 좀 더 다양해지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칸의 여왕’ 수식어에 대해선 “그런 기대에 부응하려면 내가 원하는 작품을 주체적으로 고를 수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만큼 시나리오가 많지 않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전도연은 정상의 자리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한다. 그는 “시간에 갇혀 안주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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