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죽이려고” 박서진, 뇌경색 父 배 팔려다 우울증·담배·욕설↑ 충격 백스텝(살림남)[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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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이 부친의 배를 팔려다 말았다.
12월 2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는 뇌경색 위험인 아버지를 걱정하는 박서진이 그려졌다.
이날 아버지는 집에 통발 끈을 미리 사두며 다시 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통발 끈이 왔다는 말을 하는 내내 웃음을 잃지 않을 정도로 신났다. 아들 박서진이 평소에도 아버지의 건강 때문에 뱃일을 말렸으나, 평생 해오던 일에 대한 애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이어 아버지는 박서진과 박효정이 집에 온다는 소식에 통발 끈을 숨기기 위해 달려갔다. 하지만 예상 외로 통발 끈을 본 박서진은 크게 화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기분이 좋다고 말하기도.
이후 영상에서 아버지는 배를 타러 갔다가, 자신의 배가 사라진 것을 목격했다. 항구에도 경매장에도 어디에도 배는 없었고 아버지는 1시간이 넘는 시간을 홀로 헤매면서 배를 찾았다. 치솟는 분노와 짜증은 온 가족에게 튀었다.
결국 박서진은 아버지의 배를 팔아버렸다고 했다. 더 이상 배를 타지 말고 건강을 챙겼으면 하는 마음이었던 것. 박서진은 "배도 부동산처럼 중개인이 있다"라며 중개인을 만나 배에 대한 가격을 듣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책정 받은 금액은 6500만 원.
박서진은 중고로 5천만 원에 산 배, 아버지가 관리를 잘해서 돈을 잘 책정 받았다고 했다. 다만 아버지의 분노가 크게 이어지자 그는 "수긍하실 줄 알았던 아버지, 욕 하실 줄은 몰랐다"라고 했다.
아버지는 "배가 돈은 못 벌어도 아빠 생명줄이다. 하루 종일 처박혀서 TV만 보란 말이냐"라며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가족들이 식사를 할 때도 방에서 혼자 누워 있었고 역정을 쏟아냈다. 그는 "뱃일하다가 못하면 진짜 서글프다. 집에서 TV만 보고 지내다 보면 사람 마음이 이상해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를 잃은 상실감에 아버지는 줄담배를 피웠다. 우울감에 담배까지 더 심각해지는 상태에 스튜디오에도 걱정이 가득했다. 아빠의 건강을 위한 행동이었지만 아차한 박서진. 은지원도 "담배가 더 늘 것 같다"고 걱정했다.
결국 박서진은 아버지를 모시고 낚시배에 올랐으나, 자신의 배가 아니기에 아버지는 여전히 우울해했다. 기가 죽은 아버지 등을 보며 박서진은 "등이 쓸쓸해 보였다. 큰데 등이 굽어진 느낌이었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은지원은 "저는 어릴 적 항상 아버지 등만 보고 걸었다. 앞에서 나란히 걸어본 적도 없고 앞으로 가본 적도 없다. 근데 어느 순간 한 없이 넓었던 아버지 등이 작아지더라"라고 했다. 그는 "부축하고 싶은 마음과 그러고 싶지 않은 아버지의 작은 등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맘이 교차하는 시점이 오더라"라고 공감했다.
결국 박서진은 아버지의 배를 다시 몰고 왔고 아버지는 환하게 웃으며 기뻐했다. 박서진은 아버지가 허락하고 넘어가면 진짜 팔려고 했는데 "꿈을 팔 수는 없었다"라고 했다.
한편, '살림남'은 스타 살림남들의 리얼 살림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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